수술사례

손목 결절종, 물을 빼도 소용없어요

운영자

2026.04.20

 

 

손목의 물혹은 ​

정확한 원인이나 기전은 밝혀지진 않았지만

인대 손상 이나 관절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살다보면 자연히 없어지기도 하고 또 다시 생기기도 하니

저는 통증이 없고 불편하지 않다면 굳이 제거할 필요는 없다고 보는 편입니다.

 

 

https://www.freepik.com/free-vector/understanding-ganglion-cysts-hands_221845314.htm#fromView=search&page=1&position=0&uuid=64a79be0-92a3-41ae-811b-94abff271f02

 

하지만 외관상 거슬리거나, 생활이 불편하다거나,

결절종이 주위 신경을 눌러 저림, 통증 등의 불편함이 있다면 제거하죠.

 

​


 

 

결절종 제거 방법은 세 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
1. 외부에서 압력에 의해 터트리는 방법

말 그대로 꾹 눌러서 터트리는 겁니다.

요새는 잘 사용하지 않는 고전적인 방법이죠.

​

2. 물을 빼내는 방법

주사기를 이용해서 내부에 고인 젤리 같은 끈적한 액체를

쭈욱 빨아들여 제거하는거죠.

​

마취할 필요 없이 간단히 처치할 수 있으나

물 주머니는 남겨두고 액체만 빼냈기에

근복적인 해결방법은 아닙니다. 언제든지 다시 차오를 수 있어요.

​

​3. 수술

이 작은 물혹 때문에 수술 하는 게 번거롭다고 생각할 수 있죠.

​

 

오늘의 환자 분도 수술 필요성을 못 느껴

타병원에서 여러차례 물을 빼냈지만

반복적 재발에 스트레스를 받아 수술을 결정하셨습니다.

 

 


 

수술 과정

수술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겨드랑이 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마취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하죠.

​

수술 방향도 간단합니다.

"피부를 열고 들어가서 물혹의 뿌리를 찾아 제거한다"

​

하지만 여기에 다양한 변수가 생기죠.

1) 물혹의 위치

2) 절개 방법

3) 관절 청소 후 마무리 방법

​

여러 선택지가 있는 상황에서

어떠한 기준으로 수술이 진행되는지 봅시다.

 

 

 

1) 물혹의 위치 파악

 

수술 난이도를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가 물혹의 위치입니다.

 

 

물혹은 손등 부근에 가장 흔히 생깁니다만

 

 

​이번 케이스는 손바닥 아래 손목 부근에 물혹입니다.

이 부위는 요골 동맥이 지나가는 길이라

수술시 혈관을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

 

 

 

2) 절개 방법 (종절개 vs 횡절개)

 

https://www.freepik.com/free-vector/blood-vessels-human-hand_19394539.htm#fromView=keyword&page=1&position=1&uuid=983d7fac-757b-4ab3-a506-66d3a3dbaecb

 

절개 방법도 고려해보아야합니다.

세로로 절개하면(종절개)

절개 방향과 구조물의 방향이 동일해서

신경, 혈관 등을 확인하기가 쉬워요.

​

하지만 가로로 절개하면(횡절개)

어디서부터 시작된 어떤 구조물인지 구별이 잘 되지 않아

수술 난이도가 조금 올라갑니다.

​

하지만 수술 흉터가 기존 손목 주름에 묻혀

수술한 티가 덜 난다는 장점이 있죠.

​

아무래도 눈에 잘 드러나는 손목 부위니

흉터에 초점을 두고 가로절개(횡절개)하기로 했습니다.

난이도가 올라가면 수술을 좀 더 잘 하면 되죠.

 

 

 

3) 관절 청소 후 마무리 방법

 

수술 후 관절 주위 인대/ 관절막을 봉합할지 그대로 둘지,

마무리 방법도 선택해야 합니다.

 

 

결절종 부위를 열고 들어가보면

이런 생김새입니다.

​

물풍선처럼 한 겹이 아니고

여려 겹의 막에 싸여 있습니다.

​이걸 최대한 손상시키지 않고

뿌리까지 도달해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죠.

 

 

 

 

 

 

 

 

주변 조직이 다치지 않도록

요리조리 피해가며 풍선 줄기를 따라가다보면

보통 관절 혹은 힘줄 부근에서 끝납니다.

그 부분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지요.

 

 

 

 

 

 

 

 

뿌리를 잘라서 제거하면

이런 모습입니다.

꼭 바람 빠진 풍선 같은 모양이죠.

​

이런 주머니가 몸 속에 있는거니

단순히 물을 빼내는 걸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는 겁니다.

 

 

 

 

 

 

 

 

여기까지 하면

최초 계획했던 과정은 모두 끝났지만

​

 

필요한 경우 관절을 열어

손상되거나 염증 조직을 제거하기도 합니다.

​

이 때에 열어둔 관절막과 인대를

봉합할 수도, 그대로 열어둘 수도 있는데

각각의 장단점을 고려해서 결정합니다.

​

잘 꼬매두면 조직이 안정적으로 고정되지만

움직임의 제한이 있으므로 손목이 굳을 수도 있고

​

봉합하지 않고 열어두면

움직임 제한이 덜하기 때문에 구축 및 유착을 방지할 수 있죠.

이 환자분은 봉합이 가능할 정도로 공간 여유가 있어

안전하게 봉합하고 마무리하였습니다.

 

 

봉합 직후에는 이 정도의 상처가 보입니다.

​흉터연고를 잘 바르고 시간이 흐르면 잘 아물어

손목 주름에 가려질거라 별로 눈에 띄지 않을 겁니다.

 

 


회복 과정

 

3~5일 정도 입원합니다.

수술 후 상처를 살피며 염증 반응이 생기진 않는지

충분히 안정될 때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

수술 후에는 안정적으로 아물게 하기 위해

2~3주 정도 깁스로 고정해두고 손가락 운동을 진행합니다.

수술 후 3~4주 이후에는 손목도 같이 움직여보구요.

 

 

통증 때문에 운동이 쉽지 않거나

겁이 나서 움직이기 무섭다면

전문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는 걸 추천드립니다.

​

​

수술 후 한 두 달 사이

재발하지 않았는지, 다른 문제가 생기진 않았는지

초음파를 확인해봅니다.

​

 

이상이 없다면 이쯤에서 치료를 마무리하고

2~3개월 물리치료를 권합니다.

수술을 아무리 잘 해도 "쓰지 않으면" 굳을 수 있기 때문이죠.

 

​

뿌리까지 제거했으니 재발 가능성은 낮지만

그래도 주변 관절이나 인대에 문제가 생기면

또 다시 결절종이 생길 확률이 없진 않습니다.

 


 

손목에 혹이 생긴다고

당장 수술해야 하나보다,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크기가 얼마만하면 수술한다”고 정해진 것도 없어요.

 

지레 겁먹지 마시고

불편하면 언제든 오스에 찾아와서 상의하시면 됩니다.

어떤 것이든

가장 적절한 방법을 알려드리려 같이 고민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