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사례

발목 골절 + 종아리뼈 동시 골절

운영자

2026.04.21

 

타병원에서 진료를 보고,

혹은 진단을 받고 오시는 환자분들은

엑스레이 사진이나 MRI 자료를 잘 챙겨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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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란 검사는 다 하고 온 것 같은데

챙길 건 다 잘 챙겨온 것 같은데

다시 검사해야한다는 얘기 들어보신 경험,

다들 있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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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의사는 왜 그러는 것인가,

오늘은 그런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겨울에는 손목이나 발목 골절 진단을 받고

수술을 위해 찾아오시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의 환자분 역시

타병원에서 발목 골절 진단을 받고

수술을 위해 찾아오신 환자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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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오신 엑스레이를 보니

 

 

말씀대로 발목 골절이죠.

그렇다면 이대로 수술 계획을 하면 될 것 같은데

이 분은 엑스레이를 또 찍었습니다.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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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건 골절이 전부가 아니죠.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

비골이 원래의 위치보다 살짝 떠 있는게 보입니다.

이러면 종아리 골절을 의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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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힘으로 넘어지거나 뒤틀리면,

발목을 골절시키고도 남은 힘이 위로 전달되어

종아리 위쪽도 골절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찍어봤는데 괜찮아서 사진을 안 보낸걸까, 라고

속편하게 생각할 수는 없죠.

 

 

 

무릎까지 길게 살핀다

엑스레이를 다시 찍어봅니다.

 

 

종아리 뼈 골절이 보이죠.

아마 발목이 먼저 부러지고

이어서 종아리 뼈도 부러졌을 겁니다.

충격이 전달되는 순서가 그러했을 테니까요.

 

 

양 끝 골절부를 관통하는 힘이 저렇게 지나간다면,

그 과정에 있는 구조물들 역시 타격을 받았겠죠.

이건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인대의 손상을 확인한다

초음파로 확인할 수 있는 것들

 

 

비골과 경골이 연결되는 하퇴골간막의 손상이 보입니다.

두 뼈를 탄탄하게 잡아주는 막이 손상되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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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디어디를 손봐야할지,

어떻게 접근해야할 지 정리가 좀 되죠.

골절된 뼈의 정렬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두 뼈를 잇는 조직이 느슨해졌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골절된 뼈를 고정한다

 

 

 

 

발목부터 고정합니다.

원래 있어야하는 위치에 뼈를 잘 맞추고

핀으로 먼저 고정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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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판과 스크류를 사용해서

제자리에 단단하게 고정을 해둡니다.

 

 

 

 

 

 

종아리뼈도 마찬가지로,

뼈가 원래 있어야하는 위치를 잘 맞추고

핀으로 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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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고 중요도가 높지 않은 뼈라

단독 골절되면 그냥 두기도 합니다만

이 환자는 발목 골절 수술을 해야하니

하는김에 비골도 잘 정돈해주면 좋겠죠.

 

 

 

발목에서 비골 내부의 골수를 따라

쭉 위쪽으로 금속정을 삽입하고

부러진 부위를 잘 고정합니다.

가느다란 철사에 부러진 부분을 잘 꿰어두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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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수술하면

종아리 골절 부위를 따로 열지 않고

발목 부근만 열어서 두 골절 부위를 모두 손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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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된 두 지점은 이렇게 안정화 되었습니다.

해결해야할 문제가 하나 더 있죠.

 

 

 

느슨한 인대를 보완한다

 

 

무릎-발목 사이의 두 뼈는 적당한 거리에서 움직여야하는데

지금 그 사이를 잡아주는 인대가 망가졌으니

두 뼈의 간격이 벌어질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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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대는 시간이 가면 서서히 복구될 거지만

그 시간이 지나는동안

뼈가 벌어지지 않게 잡아줘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인대도 좋은 간격으로 탄탄히 아물테니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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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너덜거리는 인대를

뼈에 직접 스크류를 박아 고정했었습니다.

탄탄하게 고정된다는 장점이 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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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혀있는 스크류 때문에

걷거나 활동하며 충격이 가해질 때

스크류(나사)가 똑 부러져버리는 일이 생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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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그런 단점을 보완한 타이트로프라는 재료를 사용합니다.

 

 

뼈에 아주 가느다란 터널을 뚫어

이 끝에서 저쪽 끝까지 줄을 통과시킵니다.

그 후 양끝에 있는 버튼으로 조임을 조절하죠.

파랗게 그은 점선이 뼈 안으로 지나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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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건 회복의 시간.

 

 

 

수술 후 관리

 

다리, 무릎, 발목 등 하체에 관한 수술은 1- 2주간 입원을 권합니다.

보행이 어려우므로 실밥까지 제거하고 퇴원하는 경우가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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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에서 6주 정도는 고정해둔 채로 회복을 기다리고

6주 이후에는 고정을 풀고 재활치료를 시작합니다.

이 과정을 잘 거친다면

3개월쯤 후에는 일상에 큰 무리 없이 지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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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정물은 6개월-1년 즈음에 제거합니다.

 


 

+

병든 나무를 치료해야 할 때

누구는 잎을 보고

누구는 뿌리를 파볼 것이며

누구는 벌레를 의심할 겁니다.

어느 쪽이든,

문제의 원인을 찾으면 나무는 살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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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에 있어

척 보면 척, 아는 의사는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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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에 경험이 쌓이고 오래 고민하다보면

이것이 뿌리의 문제인지, 잎의 문제인지

혹은 둘 다를 봐야하는 문제인지

알아차리는 감각이 좋아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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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그만큼 성장하는 과정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시간을 쓰고

어찌될 지 모르는 불안한 날을 살아야하는 이는

환자겠죠.

그래서 의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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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숙하더라도 내일은 덜 그래야 한다고,

내년에는 그보다 더 나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지금보다 미숙했던 시절의 환자들,

그들에게 진 빚을 덜

유일한 방식일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