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사례

손의 여러 병 - 건초염, 방아쇠수지, 손목터널증후군

운영자

2026.04.28

 

 

 

손이 아파요, 라는 건 참 간단한 증상이지만

손에는 뼈가 54개나 있습니다.

사람의 몸의 뼈는 총 206개인데

그 중 1/4 정도가 손의 뼈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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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많다는 건

관절도 많고 힘줄도 많단 뜻이고

문제가 생길 곳이 다양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아파온 손은

딱 한 군데만 문제일 때가 별로 없을 정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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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 여러 병이 겹쳤을 땐

여러 수술을 하루에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게요.

 

 

 

 

목, 어깨, 팔꿈치, 손목, 손가락 등

전반적으로 과사용 증후군이 있는 환자분이었습니다.

과사용 증후군이란

신체부위를 무리하게 사용하여 따라오는 증상을 통틀어서 말하죠.

약 복용,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기본적인 치료를 2년간 이어갔으나 호전이 보이지 않아

3년 째에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주요증상

통증 부위가 다양한 과사용증후군

 

 

 

  1. 엄지손가락을 움직일 때 너무 아픕니다.

  2. 약지가 자연스레 안 굽혀지고 뻣뻣하며 밤에 더 아픕니다.

  3. 손끝이 전체적으로 저립니다.

  4. 바닥에서 일어날 때 손바닥을 못 짚고 주먹으로 딛고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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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비슷한 얘기로 들리겠지만

각 부위별로 원인이 다른 증상들입니다.

그래서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민첩하게 움직이며

하루에 네 가지 수술을 진행할 거예요.

 

 

이름을 들어본 수술들이 제법 있죠.

각각 어떤 것인지 알아보도록 해요.

 


 

 

손목건초염 수술

드퀘르뱅 수술

 

 

 

손목 건초염이란

손목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이어지는 힘줄과

이 힘줄을 싸고 있는 건초와 신전지대 사이의 마찰로 인한 염증을 말합니다.

주로 증상이 엄지손가락 쪽으로 나타나겠죠.

 

 

건초 및 신전지대라는 이름은 생경하죠.

건초는 힘줄이 힘줄 통로를 부드럽게 움직일수 있게 해주는 것이고

신전지대는 힘줄이 이탈하지 않게 통로역할을 하며

전선 정리할 때 쓰는 홀더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모습이면 문제가 없겠지만

홀더를 너무 꽉 조으면

전선이 꽉 눌려 압박을 받고 찐득하게 들러붙겠죠.

드퀘르뱅 뿐 아니라

힘줄과 관련된 많은 질환이 이런 식으로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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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관한 해결법은

"꽉 조이는 압박을 풀어주고

안쪽에서 눌러붙은 것들을 깔끔하게 정리한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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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퀘르뱅 수술은

 

신전지대를 열어 안쪽의 압력을 줄여주고

내부에 엉겨붙은 것들을 정리하는 수술입니다.

이 환자분의 증상 중

"엄지손가락을 움직일 때 너무 아픕니다."는

이렇게 해결 될 수 있을 겁니다.

 

 

 

콩알뼈 제거술

두상골 절제술

 

 

 

콩알뼈는 손목 부근의 새끼손가락 방향에 있는 아주 작은 뼈입니다.

손목을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꺾는 일이 잦다보면

이 부근의 힘줄이 늘어나면서

콩알뼈 부근에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석회가 생기기도 쉽지요.

 

 

콩알뼈 부근의 통증이 생기면

딱히 거기,라고 칭하지 못하고

평소처럼 일을 하다가 손목이 아프다, 라는 식으로 느끼기 쉽습니다.

바닥에서 일어날 때 손바닥을 딛기 어렵고,

걸레를 비틀어 짜기 어려운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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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알뼈는 힘줄/ 인대 등을 잇는 도르래 역할을 하며

그 자체로 많은 기능을 하지는 않습니다.

원래 있던 뼈를 제거해버려도 되나 싶으시겠지만

힘줄/ 인대를 이어주는 뼈이기 때문에

제거해도 일상생활에 큰 불편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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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환자분처럼

바닥을 딛고 일어나지 못할만큼 손이 아픈 경우

콩알뼈 쪽에 이미 이상이 생겨있을 가능성이 많아

남겨두는 것보다 제거하는 쪽이 더 편할 거예요.

 

 

 

방아쇠수지수술

활차유리술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이 뻣뻣하고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손가락과 손바닥이 만나는 부분의 힘줄을

잡아주는 구조물을 활차라고 하며,

손가락 하나에 여러개의 활차가 붙어있습니다.

역시 전선을 붙잡아주는 홀더, 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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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되는 활차는 보통 첫번째, A1입니다.

이것을 열어주는 것으로 힘줄이 받는 압박을 덜어줄 수 있죠.

 

 

수술할 땐 활차를 열어주는 것 외에도

힘줄을 바깥으로 꺼내

주변에서 힘줄을 자극하는 것들을 한 번 더 정리해 줍니다.

약지가 제대로 안 움직이고 밤에 더 아픈 증상은

이렇게 해결될 겁니다.

 

 

 

손목터널증후군 수술

횡수근인대 절개술

 

 

 

 

손목에는 9개의 힘줄의 지나가고

옆에 정중신경이라는 신경이 지나갑니다.

정중신경을 전선홀더처럼 붙잡아주는 것이 횡수근 인대,구요.

손목을 많이 쓰다보면 횡수근인대 및 힘줄주변 건초가 두꺼워져

손목 터널안에 있는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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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횡수근인대를 열어줍니다.

 

 

활차유리술, 드퀘르뱅 수술, 손목터널증후군 수술,

모두 좀 비슷한 거 같죠.

맞아요. 모두 뭔가 꽉 조여서 안쪽을 눌러 생긴 증상이기 때문에

수술 방식도 비슷한 겁니다.

조이는 것들을 열어 안쪽의 압력을 덜어주는 거죠.

그러면 이제 궁금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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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대나 활차를 절개해버려도 괜찮은가요?

​

압박하던 구조물을 열어주면

그 안을 지나가던 힘줄 등의 자극이 덜해지고,

나중에는 거기에 흉터살들이 생기면서

이전보다 느슨한 구조물이 생성됩니다.

 

 


 


 

 

 

+

환자분은 수술 이후 통증이 덜한 상태로 지내시다가

몇 개월 지난 뒤

이번엔 다른 부위에 통증이 생겨 다시 찾아오셨습니다.

그래서 두 군데에 수술을 더 하고 가셨죠.

이후에는 큰 탈없이 잘 지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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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사용 증후군은 마치 양파처럼

통증 요소가 겹겹이 쌓여있는 병이라

여기가 좋아지면 다른 곳이 아파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통증은 늘 가장 아픈 곳이 먼저 느껴지기에

제일 나쁜 곳이 해결되면 그 다음 나쁜 곳이 보이고 그런거죠.

그러나 한겹 한겹,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 됩니다.

 

 

 


 

 

 

+

저에게 수술이란

하루에 몇 번씩 일어나는 익숙한 업무이지만,

환자의 삶에서 수술이란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일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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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의 시간은 짧지만

회복의 기간은 최소 두세달이므로

그사이 겪어야할 일상의 불편은 결코 적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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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 번 수술할 땐

가급적 많은 곳을 고쳐놓고 나오려 합니다.

엉겨붙은 것들을 최대한 제거하고

지저분한 곳들을 가능한 많이 정리하고 닫으려 해요.

그렇게 해도 이 환자분처럼

다른 곳이 또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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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여러 차례 반복하는 일이

병원에 더 큰 이익을 줄 지 모르지만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의사는

환자를 덜 고되게 할 방법을 찾으려 애써야하는 사람이고

선택의 방향 또한 늘 그러해야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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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환자분의 마지막 수술이기를 바라며,

열린 상처 위에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해놓고 나오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