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사례

문에 손 끼인 뒤 손톱 멍, 조갑하 혈종

운영자

2026.04.29

 

 

 

어딘가에 손이 끼이는 일은 아주 흔합니다.

쾅 닫히는 방문, 옷장문, 차문 등에 손이 끼어

눈물 쏙 빠지게 아프기만 하고 끝나면 다행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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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경우에는 손톱 밑에 시꺼먼 멍이 들거나

골절이 되는 경우도 있고

더 심한 경우 손가락이 잘려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서운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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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아래 멍은 살다가 몇 번쯤 겪는 일이고

시간이 지나 절로 나은 기억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대단치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것 때문에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톱 아래 피멍이 들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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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이 든다는 건 조직 손상이 있다는 뜻입니다.

손상이 생기면 해당부위에 피나 체액이 몰려드는데

이렇게 몰려든 것들은 적당히 스며들거나

밖으로 흘러나가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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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으로 막힌 부위는 밖으로 배출이 안 되어

점점 압력이 올라 통증이 생기게 되는데

이걸 조갑하혈종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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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태로 병원에 찾아온다면

멍이 증상의 전부가 아니고

심한 통증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조갑하혈종의 치료가이드

 

 

엑스레이를 보고 골절이 아닌 경우라면

혈종의 양을 보고 치료를 결정합니다.

 

 

손톱 밑 까만 범위가 전체 면적의 50%보다 작으면

손톱에 구멍을 뚫어서 압력을 뺍니다.(혈종배액술)

안에 고여있던 액체가 빠져나가면서

꽉 차있던 압력이 빠지고,

주변 살이 죽을 확률도 줄어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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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범위가 전체 면적의 50%를 넘으면

수술적인 치료를 권합니다.

이런 걸로 수술까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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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환자가 바로

조갑하혈종으로 수술한 케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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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에 손이 끼인 뒤 멍이 들었는데 점점 너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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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엑스레이를 찍어

골절여부를 확인해보았습니다.

골절은 아니어서 조갑하혈종으로 진단하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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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구멍을 내어 압력을 빼는 처치를 했습니다.

 

 

손톱의 50% 이상이 혈종으로 차있어도

수술을 원치 않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임시조치를 취해놓고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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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지나자 다시 피멍이 올라오고 통증이 생겼습니다.

또 구멍을 뚫어서 압력을 뺐고

또 며칠 후에 통증이 오기를 반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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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차례 압력을 뺐지만 반복되는 것을 보면

내부 손상이 크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겠죠.

염증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안쪽 상황을 살펴보려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수술과정

 

 

 

우선 손톱을 뺍니다.

많은 환자에게 공포감을 주는 과정이지만

마취한 상태에서 부착면을 살살 떼가며 제거하기 때문에

다행히 이 과정의 통증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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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아래에 손톱바닥면이 있는데

(조상, nailbed라고 부릅니다.)

환자는 이 부분이 찢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피와 체액이 계속 고인 거였죠.

 

 

 

 

 

손상된 조직과 죽은 살들을 청소해줍니다.

추후 남은 조직으로 인한 염증이 일어나지 않도록,

꼼꼼하게 살피고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하고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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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뼈가 보이긴 하지만

엑스레이에서 보았듯 골절은 아니었습니다.

찢어진 정도가 그 정도로 깊었어요.

 

 

 

 

너무 촘촘하게 꿰매면

피와 체액이 못 빠져나올수 있기 때문에

다소 듬성해보이게 꿰매었습니다.

수술 전만큼은 아니어도, 초반 며칠은

상처면에서 체액이 분비될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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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하지 않으면

잘 못 꿰맸다, 성의없다 생각하시는 경우도 있지만

꿰매는 간격이나 매듭의 방식은

환부의 상태에 따라 제각각 다릅니다.

이런 판단을 적절하게 하는 것이 의사의 일이겠죠.

 

 

 

 

 

 

 

조상이 잘 꿰매어진 것을 확인한 뒤

인공손톱을 얹고 고정시켜 마무리 했습니다.

 

 

 

 

 

 

 

 

 

 

 

회복의 시기

 

 

3주 후에는

얹어두었던 손톱을 제거하고 실밥을 뽑습니다.

이후 3개월 ~ 6개월 정도

새로 손톱이 자라나는 과정을 지켜봅니다.

손톱이 채워지는 기간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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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에는 입원하여 경과를 보는 것이 좋지만

일정상 불가능하거나 염증이 심하지 않다면

입원 없이 외래로 경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인공손톱은 왜 얹어놓나요?

 

 

조근에서부터 손톱이 자라나오는데

조상 위에 아무것도 없으면 주변 살들이 들러붙어

손톱이 나오는 공간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인의 손톱이 정상적인 상태라면 그대로 쓰기도 하지만

감염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인공손톱을 얹습니다.

 


 

진료 중에 수술,이라는 단어를 꺼내면

기겁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아마도 수술이란 단어에 묻어나는 오싹함과

피가 철철 흐르는 느낌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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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술에는 간단한 종류의 것들도 많아요.

수술 자체는 간단한데

수술,이라는 이름 때문에 오래 걱정하다가

병을 더 키워 오는 경우를 보면 몹시 속이 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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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수술일수록

환자를 설득하기가 더 어려운 법이예요.

이 정도에 뭐하러 수술까지, 라고 생각하다가

오늘 케이스처럼 오래 고생하시는 경우도 있고

심하면 수술의 때를 놓쳐 더 큰 일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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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이라는 단어에 압도되지 않고

부디 좋은 판단을 내릴 수 있기를.

저와 환자 모두

필요치 않은 수술은 하지 않기를,

필요한 수술은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