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사례

발가락 성장판 손상, 미세재건으로 정밀하게 수술하는 법

운영자

2026.05.11

 

과잉진료,는 늘 의료인에게 화살처럼 돌아오는 말입니다.

환자에게는 안 심각해보이나 의료인에게는 심각해보이는 증상을 두고

특히 과잉진료라고 느끼기 쉽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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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수술은 특히 그렇습니다. 

피가 심하게 나는 것도 아니고 엑스레이상 심하게 부러져 보이지도 않는데

왜 이 작은 아이에게 수술을 말하는가, 과잉진료 아닐까,

그렇게 중한 상황이라면 큰 병원 가봐야하는게 아닐까, 

보호자는 여러모로 불안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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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할 사례가 이런 경우입니다.

피도 안 나고 엑스레이상 심하게 나빠보이지 않는데

수술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게 되는 사례.

뷸안하여 큰 병원에 갔다가 여러 검사 끝에 다시 돌아오는 사례,

예민하게 보지 않으면 놓치기 쉬워

의사의 경험치와 노련함을 요구하는 사례.

 

 

 


 

 

"놀다가 발가락이 꺾인 뒤 피멍들고 아파해요."

 

 

 

아이들이 발차기를 하거나 축구를 하다가, 혹은 집안에서 놀다가

발가락이 뒤로 꺾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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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 상태로 꺾인 경우

발가락이 뒤로 꺾이면서 골절이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어른은 이럴 경우 뚝 부러지면서 골절 부위가 잘 나타나지만

아이들의 경우는 얘기가 좀 다르죠.

 

 

어린이 발가락성장판손상 해부도

 

 

아이들의 발가락이 뒤로 꺾이면서 골절이 되면

관절 원위부 성장판도 같이 꺾이면서

발톱 밑살이 그 아래로 끼어들어가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렇게 성장판 손상이 일어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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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레이를 찍어볼 땐

성장판 부근의 공간 여유가 아이마다 다르기 때문에

반대쪽 발도 찍어서 비교하며 봅니다.

 

소아발가락 성장판 손상 엑스레이사진

 

 

 

좌측과 비교했을 때 우측의 벌어짐 정도가 더 큰 게 보이죠.

꺾이면서 성장판을 다쳤다, 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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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 부근에 피멍이 들어있었죠. 염증의 조짐도 보이고요.

안쪽 상태가 안 좋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수술 없이 고정만 해둔다면

염증이 심해질 가능성, 뼈가 한 쪽으로만 자랄 가능성,

혹은 뼈가 성장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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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상 골절로 보이지 않으나

이런 경우는 개방성 골절에 준하여 치료하고

해당 부위를 열어서 깔끔하게 정리해줍니다.

현재의 시점에서 미래의 문제를 막아볼 수 있도록 계획을 잡습니다.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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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을 제거하고 안쪽 상황을 살핍니다.

역시나 성장판 사이에 발톱 밑살이 끼어있어요.

수술 없이 치료할 경우 발톱 밑살이 박혀있는 채로 회복되기 때문에

성장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

 

 

 

 

1) 찢어진 조직들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2) 끼어있는 부분을 빼내고

3) 성장판을 제자리에 위치시킨 뒤 핀으로 고정하고

4) 발톱 밑살을 다듬어서 봉합하고

5) 빼두었던 발톱을 원래대로 얹어 봉합하면

수술은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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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자체가 복잡하지는 않아요.

대부분 수술은 20분 전후로 끝나고 전신마취를 요하지도 않습니다.

 

 

 

 

골절과정에서 성장판도 손상되었다고 했는데,

수술하면 문제없이 자랄 수 있나요?

 

 

성장판 사이에 조직이 낀 채 성장한다면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나

​깨끗하게 세척하여 붙여놓았기 때문에

웬만큼 회복하여 자리를 찾아가게 될 겁니다.

골절 이전처럼 아무 문제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자라는데 큰 문제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복의 시간

수술 시 고정해둔 핀은 골절이 유합되는 3~4주 이후에,

발톱 및 피부를 봉합한 실밥은 2~3주 후 제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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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시 뺐다가 다시 끼워둔 발톱은

3주 정도 경과한 뒤 제거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인공발톱이나 본인의 발톱을 끼워놓는 것은

살끼리 달라붙지 않도록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함이예요.

뺐다가 다시 끼운 발톱은 더이상 성장하지 않기 때문에

새 발톱이 자라나오는 시점에서 제거해줍니다.

 

 

+

진료실에서 반드시 하는 질문 중에는

어떻게 다쳤느냐,에 대한 것이 있습니다.

의례적 질문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공 차다가 발가락이 꺾였어요,라는 답을 들으면

성장판 손상을 염두에 두고 해당부위를 더 면밀히 보게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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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보호자들이 더 많은 검사 후에

더 많은 결과지를 보고 싶어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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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검사 전에 알아차릴 수 있는 눈과

말 한마디를 듣고 염두에 둘 수 있는 경험치가

의사에게 있다면

​아이가 CT와 MRI를 찍을 일이 줄어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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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고 기대수명이 길어

방사선 피폭에 민감한 소아환자에게

의료인이 배려해야하는 지점에는 이런 형태의 것도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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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적으로 들릴지 모를 질문과

과잉진료처럼 들릴지 모를 진단의 뒤에는

소리내어 말하여지지 않는 이런 생각도 있음을

한 번쯤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 글은 특정 수술의 효과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환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의학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수술 경과 및 결과는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